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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 만평 ‘안마봉’은 과거 ‘신동아’와 ‘동아일보’에 실린 만평(동아로 보는 ‘카툰 100년’)에서 영감을 얻어 같은 그림체로 오늘날의 세태를 풍자한 만평입니다.
ⓒ정승혜
93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마트에서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놀라 상품을 들었다 놨다 하고, 유류비 걱정에 정류장에서 줄을 선다. 점심때면 김치찌개 한 그릇 먹기도 부담스럽다.
2025년 소비자물가는 오리지널골드몽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2%)와 비슷한 2.1%. 2020년 이후 가장 낮다(2025년 12월 31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그런데 왜 이럴까. 2025년 한 해 동안 서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 축산물(4.8%)과 수산물(5.9%)이 크게 올랐는데, 특히 귤(18.2%), 고등어(10.3%), 쌀(7.7%),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돼지고기(6.3%), 수입 쇠고기(4.7%)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이 많이 오르니 '밥상 물가'가 비상이다.
커피(11.4%), 빵(5.8%) 등 가공식품 가격도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내렸지만 환율 상승과 유류세 축소 등으로 석유류 가격도 6.1% 올랐다.
행정안전부의 개인 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손오공게임 지난해 1년 사이 서울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269→ 8654원으로 올랐고, 칼국수는 1만 원(9462→ 9923원) 돌파가 코앞이다. 비빔밥(1만1231→ 1만1577원), 냉면(1만2038→ 1만2500원), 삼계탕(1만7269→ 1만8000원)은 이제 한 끼 식사로는 부담스러운 메뉴가 됐다.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임대료, 골드몽사이트 전기·가스 요금 같은 고정비가 올랐고,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뛰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문제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올해 물가도 불안하다. 이래저래 서민의 삶은 팍팍하다.
동아로 보는 '카툰 100년'
1933년두 번의 설, 더 가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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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고개도 많은고!> - ‘신동아’ 1933년 2월호
‘신동아' 1933년 2월호에 실린 한 만평은 음력 설날의 풍경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다. 떡국도, 새 옷도 없다. 그 자리에는 양력 정월과 구세말(음력 연말) 사이에서 수레를 밀고 끄는 조선인의 모습이 나온다. 땀을 흘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 장면은 두 개의 달력이 만들어낸 시간의 압박을 정면에서 드러낸다.
조선에서 설은 오랫동안 음력 정월 초하루였다. 농사와 제사, 친족관계와 마을 공동체의 질서는 모두 음력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들어 일본은 양력을 '근대적 시간'으로 공식화하고, 양력 1월 1일인 신정을 공적 명절로 만들었다. 관공서와 학교, 회사의 일정은 모두 양력에 맞춰 돌아갔다.
문제는 조선인들이 음력설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많은 가정에서는 신정과 구정, 두 번의 설을 쇠야 하는 생활 구조가 만들어졌고, 명절은 축하의 날이 아닌 부담의 날이 됐다. 이 만평 속 수레는 그 현실을 상징한다. 수레는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노동 도구이지만, 그것을 끄는 방향은 앞으로가 아니라 시간의 반복 속이다. 특히 1933년은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조선 사회 전반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식민지 조선에 도입된 신정은 문명의 이름을 달았을 뿐 조선인의 삶을 편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새해가 와도 새로워지지 않는 삶, 달력은 넘어가지만 수레는 여전히 무겁다. 이 만평은 시간이 바뀐다고 삶이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상기시킨다.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lunapiena7@naver.com
ⓒ정승혜
93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마트에서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놀라 상품을 들었다 놨다 하고, 유류비 걱정에 정류장에서 줄을 선다. 점심때면 김치찌개 한 그릇 먹기도 부담스럽다.
2025년 소비자물가는 오리지널골드몽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2%)와 비슷한 2.1%. 2020년 이후 가장 낮다(2025년 12월 31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그런데 왜 이럴까. 2025년 한 해 동안 서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 축산물(4.8%)과 수산물(5.9%)이 크게 올랐는데, 특히 귤(18.2%), 고등어(10.3%), 쌀(7.7%),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돼지고기(6.3%), 수입 쇠고기(4.7%)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이 많이 오르니 '밥상 물가'가 비상이다.
커피(11.4%), 빵(5.8%) 등 가공식품 가격도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내렸지만 환율 상승과 유류세 축소 등으로 석유류 가격도 6.1% 올랐다.
행정안전부의 개인 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손오공게임 지난해 1년 사이 서울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269→ 8654원으로 올랐고, 칼국수는 1만 원(9462→ 9923원) 돌파가 코앞이다. 비빔밥(1만1231→ 1만1577원), 냉면(1만2038→ 1만2500원), 삼계탕(1만7269→ 1만8000원)은 이제 한 끼 식사로는 부담스러운 메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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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1933년 2월호에 실린 한 만평은 음력 설날의 풍경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다. 떡국도, 새 옷도 없다. 그 자리에는 양력 정월과 구세말(음력 연말) 사이에서 수레를 밀고 끄는 조선인의 모습이 나온다. 땀을 흘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 장면은 두 개의 달력이 만들어낸 시간의 압박을 정면에서 드러낸다.
조선에서 설은 오랫동안 음력 정월 초하루였다. 농사와 제사, 친족관계와 마을 공동체의 질서는 모두 음력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들어 일본은 양력을 '근대적 시간'으로 공식화하고, 양력 1월 1일인 신정을 공적 명절로 만들었다. 관공서와 학교, 회사의 일정은 모두 양력에 맞춰 돌아갔다.
문제는 조선인들이 음력설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많은 가정에서는 신정과 구정, 두 번의 설을 쇠야 하는 생활 구조가 만들어졌고, 명절은 축하의 날이 아닌 부담의 날이 됐다. 이 만평 속 수레는 그 현실을 상징한다. 수레는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노동 도구이지만, 그것을 끄는 방향은 앞으로가 아니라 시간의 반복 속이다. 특히 1933년은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조선 사회 전반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식민지 조선에 도입된 신정은 문명의 이름을 달았을 뿐 조선인의 삶을 편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새해가 와도 새로워지지 않는 삶, 달력은 넘어가지만 수레는 여전히 무겁다. 이 만평은 시간이 바뀐다고 삶이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상기시킨다.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lunapiena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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