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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9158만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국제적 약속으로 지키지 못하면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발전량 증가 등으로 전환 부문 배출량은 감소했는데 경기 요인 등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은 소폭 증가했다. 2023년 잠정치보다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약한일화학 주식
2억톤 배출량을 감축(매년 3.6% 이상)해야 하는데 목표치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탈탄소 전환을 위한 감축 노력에 가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최민지)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6억9158만톤에 이른다고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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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확정치(2024년도 확정치는 2026년 하반기 공개)보다 1년여 앞서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추산해 2020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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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4년도 잠정 배출량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새로운 기준인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지침(2006 IPCC 지침)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점검을 위한 1996 아이피시시(IPCC) 지침을 적용해 병행 산정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2006 아이피시시(IPCC) 지침 기황금성게임앱
준의 2024년도 잠정 배출량은 6억9158만톤으로 2023년 잠정배출량보다 1419만톤(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억200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매년 3.6% 이상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7500만톤의 흡수와 제거(릴게임야마토
국제감축, 탄소 포집·저장·활용)를 통한 감축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3월에 수립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감축목표가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급격히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앞으로 부문별 탈탄소 전환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
부문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환 부문의 배출량은 2억1834만톤으로 전기 사용량이 2023년보다 1.3% 증가(588.0 → 595.6TWh)했음에도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석탄 발전량은 9.6%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8590만톤으로 2023년보다 0.5% 증가했다.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일부 업종의 경기회복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온실가스 원단위(배출량/생산량) 개선 부진 등이 더해지며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은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업종은 석유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배출량은 6.1%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정도를 의미하는 온실가스 원단위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과 시멘트 업종은 생산량 감소 등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다. 철강 업종은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영향으로 배출량도 0.1% 감소했다. 시멘트 업종은 생산량과 배출량이 각각 9.3%, 9.0% 줄었고 두 업종 모두 온실가스 원단위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후솔루션 철강팀 강혜빈 연구원은 “철강업종은 조강 생산량이 4.8% 줄었음에도 총배출량은 0.1% 감소에 그쳤다”며 “생산 톤당 배출량은 1.50에서 1.57 tCO₂eq로 4.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탄소집약적 고로 중심 체제가 유지되는 한 생산이 늘면 배출량은 다시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가스 감축시설 운영 확대 등으로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CO2)의 100배~1만배 이상의 온난화 효과가 있는 냉장‧냉방기기용 냉매가스, 발포제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배출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기후솔루션 HFC팀 박범철 연구원은 “HFCs 배출은 업종별로는 정유 산업 다음으로 증가량이 크고 7대 온실가스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냉매로의 대체가 지연될 경우 NDC 달성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물 부문의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평균기온의 상승(13.7→14.5℃)과 난방도일 감소(2348→2216 도일)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를 보면 건물 부문에서의 에너지 총사용량(전기와 열 포함)은 오히려 전년 대비 3.9% 증가해 발전 수요 증가(전년 대비 1.3%↑)에 상당 부문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총사용량도 증가(117→119kWh/㎡)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 제고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수송 부문의 배출량은 9746만톤으로 경유차는 4.2% 감소했는데 무공해차 보급의 둔화와 휘발유 사용 차량의 증가(휘발유 0.9%, 하이브리드 32.0%)로 전년 대비 0.4% 감소에 그쳤다.
농축수산 부문의 배출량은 2556만톤으로 벼 재배면적이 1.4% 감소하며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폐기물 부문의 배출량은 1752만톤으로 폐기물 매립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해 총배출량을 상쇄하는 흡수량은 4016만톤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주요 흡수원인 산림 부문에서 산불피해면적(97.4%↓)과 산지전용면적(10.7%↓)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이나 경기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한가희 팀장은 “오늘 발표된 배출량 통계는 현 정부의 감축 속도가 목표와 크게 괴리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와 같은 연 2% 감축으로는 2030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발전소 퇴출을 2035년으로 앞당기고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두 배 이상 높여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기후대응 강화와 산업 경쟁력 회복은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으로만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