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국민의힘이 김용태 비대위원장 후임에 송언석 원내대표를 내정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임기를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기득권 세력이 당의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현예슬 기자입니다.[리포트]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습니다.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입니다.[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대위에서부터 우리 당이 환골탈태해서 새로운, 싸울 수 있고 투쟁할 수 있고…."]박덕흠, 조은희, 김대식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됐고, 원외 인사 2명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내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입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22년 이후 벌써 일곱 번째 비대위 체제입니다.새 비대위 출범으로 전당대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한편, 47일 동안 당을 이끌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물러났습니다.당의 혁신 점수를 '0점'이라고 평가한 김 비대위원장은 기득권 혁파를 강조했습니다.[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후보 교체 당무 감사' 등 자신이 제안한 개혁안을 반대한 당 주류에 날을 세웠습니다.[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건)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김 위원장은 다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며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붉은색에 가까운 주황색 탐사복(점프슈트)을 입고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한 뒤 랜턴이 달린 안전모까지 쓰고 나면 마치 미개척지 조사에 나서는 연구소 대원이라도 된 것처럼마음이 들뜬다. 최소 1만년 전 지구의 모습과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동굴 탐사’는 늘 흥미롭다. 특히 여름철 동굴은제주 조천읍 선흘리 벵뒤굴이 일품이다. 벵뒤굴은2층·3층동굴과석주, 석순등 원형 보존 상태가양호하지만 바닥과 천장 사이 간격이1m로 낮기 때문에 오리걸음을 하거나손 짚고 기면서 탐사해야 한다. 세계유산축전 제공 길이 4481m 벵뒤굴은 화산 폭발 후 흘러내린 용암이 평평한 대지에 이르러 이리저리 길을 찾다 복잡하게 형성된미로형 용암동굴이다. 지표면 가까이 만들어진탓에동굴 천장이 얇아 함몰된 입구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23개나 된다.이 가운데 출입이 가능한 곳은 18곳이다. 그러나 중산간 오지에 위치하고 있어,일반인들은 동굴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는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판단되는 입구 3곳에철조망을 설치해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전히 생성 중인 동굴생태계를 보호하고,전문가 동행 없이 갔다가 길을 잃는 사고를방지하기 위해서다. 내부로 들어가면곳곳에서 2층형·3층형 동굴과용암 석주, 용암 석순, 용암교, 용암 산호, 용암 표석 등 용암동굴의 전형적인 생성물들을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다. 원형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8∼10명으로이루어진 탐사 1개조가 진입할 땐몸의 발열로 인한 수증기가 잠시 피어오른다.30도를 넘는 바깥 온도와13도인 동굴 내부의 온도차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 놓은 것만 같은 바람은 동굴탐사의 또 다른 매력이다.흰빛이나금빛을 띠면서 자라는 미생물이 많아 이동할 때는벽면이나 천장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지르거나 낙서를 하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복원되지 않는다. 벵뒤굴은 낙반과 낙석 현상이 심하다. 특히 동굴 바닥과 천장 사이가 50∼100㎝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