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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용영성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11-0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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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지난해 6월 92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지 18일 만이었다. 돌아가시던 그날. 오전 10시경 엄마와 통화를 했을 때, 목소리가 아주 맑고 좋았다. 그러면서, 큰 젊은이(맏며느리)한테 한 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기 힘드니, 진이 엄마 쉬는 날 엄마한테 차려드리겠다고 했다.
    엄마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다짐이라도 받으려는 듯, 혹은 무슨 의미라도 있는 듯 여러 번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마음 같아서는 아내에게 지금이라도 바로 한 상 차려드리자고 하고 싶었지만, 아내도 일을 하는 처지라 당장 그렇게 하자고 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쉬는 한국은행 인재상 날 하겠노라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한 게 마지막 엄마와의 대화가 되었다. 그런 사소한 부탁 하나 못 들어 드리고 말았다. 늘 마음에 숙제를 마치지 못한 것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날 오후 두 시경 병원에서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무작정 경북 영천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 병원에서 14시 27분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저축은행 대환 받았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서러움과 슬픔이 한꺼번에 치고 올라와서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통곡이 되어 버렸다.
    일생 단 한 번도 고단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엄마,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만 하신 엄마, 늘 아픔과 병마에 시달렸던 엄마,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주시고 불꽃같이 살다 가신 우리 엄마, 우리 자식들은 너무나 유심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실 때도 이렇게도 허망하게 자식들 임종도 못 하고 가시다니 너무도 가슴 치고 통탄해야 할 일이 아닌가. 불효도 이런 불효는 없다 싶다. 한참을 넋두리 반, 통곡 반으로 울고 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여전히 엄마는 싸늘한 주검으로 계셨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너무도 당황스럽고 어지러웠다. 그렇게 제정신이 공무원교통비지급 아닌 채로 엄마의 장례식을 치렀다.
    엄마는 화장은 뜨거워서 싫다고 하셨지만, 어차피 화장해야 된다는 걸 아셔서 그런 건지 몰라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는 화장하라는 말씀도 있었다. 그래도 묘지를 조성해 평장으로 하겠노라고 한지라, 경주하늘마루에서 엄마를 화장하고, 유골을 받아 미리 준비해 둔 산밭 묘지터에 안장을 하였다. 엄마 뜻을 받들지 마이너스통장 발급서류 못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크다.
    엄마를 병원에 모신 이후 내내 가슴이 묵직하고 어지러웠던 머리가 도유리 엄마 묘지터로 조성한 곳에 엄마를 안장하고 난 후, 한순간, 찰나의 순간이긴 하지만, 가슴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개운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사람들은 묘지터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기도 한다.
    그 후, 며칠간을 계속해서 엄마를 모신 산밭에 찾아갔다. 갈 때마다 복받치는 서러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억눌리고, 머리는 어질어질했다. 엄마를 보내면서, 이제는 이승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병마에 시달렸던 육신은 다 여기서 벗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잘 가시라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그러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못다 한 효도가 마음에 응어리져 지금도 가슴 한쪽에 에는 듯 자리하고 있다.
    보고 싶은 엄마, 나도 언젠가 수를 다하면, 엄마한테 가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그때까지 엄마 잘 지내고 있어줘.
    아들 권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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