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온라인골드몽
◆‘가요톱10’ 1995년 12월 2주 : 김현철 ‘나를...’
◆가수 김현철은,
동아기획에 캐스팅 돼 1989년 1집 ‘김현철 Vol.1’로 데뷔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춘천 가는 기차’는 상당한 히트를 치고 수록곡 ‘아침 향기’ 등도 인기를 끌면서 단 번에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사이다릴게임 날리기 시작했다. 데뷔 앨범은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1차 선정 27위, 2차 선정 17위, 3차 선정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2년여의 공백을 겪었지만 이후 앨범 역시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승환, 토이, 전람회 등과 함께 1990년대 음악 전성기를 이끌던 한 축이었다.
현재까지도 릴게임종류 김현철은 앨범과 방송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부터 MBC FM4U의 ‘오후의 발견’을 시작으로 꾸준히 라디오 DJ로 활동했고, MBC 표준FM의 ‘김현철의 디스크쇼’도 지난 11월까지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12집 앨범 ‘겨울아 내려라’를 발매했고, 올해도 윤상, 이현우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신곡 ‘어 브리즈 오브 메모리즈’ 릴게임골드몽 (A Breeze of Memories)를 발매했다. 두 사람과는 이달 2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말 합동 콘서트 ‘어 브리즈 오브 크리스마스’(A Breeze of Christmas) 개최도 앞두고 있다.



ⓒKBS


릴짱릴게임 ◆‘나를...’은,
1995년 발매된 정규 4집 ‘후 스텝드 온 잇’(Who Stepped On It)의 수록곡이다. 김현철이 작사, 작곡, 편곡에 직접 참여했고 시인 원태연이 작사를 함께 했다. 화려한 기교나 폭발적인 고음 대신, 김현철 특유의 절제된 감성과 담백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4집 앨범은 김현철의 앨범 중에서도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작곡하고 양희은이 작사한 ‘물망초’, 솔리드가 객원보컬로 참여한 ‘그지?’,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고소영이 내레이션한 ‘왜 그래’까지 댄스곡과 재즈풍 노래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는데, 그 사이에서 정통발라드인 ‘나를...’이 무게중심을 잡아준 덕이다. 다만 당시 일본 노래 티스퀘어(T-Square)의 ‘Twilight in upper west’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