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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널 이 느낌 그대로"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우린 이제 시작이야, 이젠 더 미쳐야만 해" (드래곤포니 'Not out')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펼쳐진 더불어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이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가 등장하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드래곤포니의 '낫 아웃(Not out)'이 흘러나왔다. 각 후보의 주제곡이다.
먼저 등장한 정 후보는 머리 위로 손을 흔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노래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고 기호 1번을 파일숨기기체크해제 강조하기도 했다. '다시 만난 세계' 노래는 12·3 비상계엄 이후 시민들이 광장에서 응원봉과 깃발을 흔들 때 자주 등장한 노래다. 정 후보는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었던 자신의 공적을 다시 한번 내세웠다.
기호 2번 박 후보는 '우리 이제 시작이야, 이젠 더 미쳐야만 해' '난 견딜 수 있어 언제나 전 무료파산신청 부 다' 등의 가사가 적힌 'Not out' 노래에 맞춰 입장했다. 그는 손 만세를 하고 인사를 하더니 얼굴에 브이 표시를 하고 활짝 미소 지었다. 자리에 있던 지지자들이 일어서서 "박찬대"를 외치자 직접 다가가 악수도 하고 사진 촬영도 했다.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출상담사 사기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정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박찬대 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통신연체핸드폰 정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 △내란 세력 척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 당 대표 정청래"라며 "검찰·언론·사법개혁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 나게 쌩쌩 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관광비자신청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박찬대·김민석 등을 실제로 죽이려던 세력과 실질적인 협치가 가능하겠나"라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당은 해산시키고 싹을 잘라야 한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원팀 당정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강조했다. 그는 "민심과 현장을 잘 아는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고 책임지겠다"며 "국민과 함께 진짜 '원팀 당정대'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당원 주권 정당 민주당을 향해 국민주권의 나라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뚜벅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박찬대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박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이날 전당대회 시작 전에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정 후보 지지자들은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가 당신을 응원합니다'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민주당 당원들은 검지 손가락을 들고 "당원 주권 정당, 이재명도 1번, 정청래도 1번, 우리가 바꾼다" 등을 외쳤다.
정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자 수십 명의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정 후보는 오른손을 불끈 쥐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경기권에 거주한다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관록과 세월만 봐도 정청래 후보를 지지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후보가 냈던 10가지 공약 모두 마음에 들고 수해가 일어났을 때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맞은 편에서는 박 후보 지지자들이 손가락으로 2번 표시하며 "박찬대" 이름을 연호했다. 당원들은 박 후보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고 "원팀 박찬대 "찬대 요정" 등을 외쳤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이곳까지 왔다는 30대 여성 정모씨는 "박찬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서 했던 것을 보면 원팀을 이루고 잘할 것 같다"고 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킨텍스 내부를 이곳저곳 다니며 당원들과 인사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가 선물한 스티커를 얼굴에 붙인 뒤 "찬대 찬대 박찬대"를 외치며 사진도 찍었다. 일부 시민들은 박 후보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고양(경기)=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