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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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만든 스마트폰 앱 ‘ECG 버디’가 심전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AI는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힘든 파형 변화를 분석해 ‘위험도’를 표시해준다. [분당서울대병원] 67세 남성 A씨가 가슴을 부여잡고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들어선 것은 오전 10시 34분. 전형적인 흉통 증상이었다. 심전도(ECG) 검사에서 기계 판독 결과는 ‘경계성 심전도’로 모호했다. 통상 이런 경우는 의료진도 판단이 쉽지 않다. 환자들이 몰려드는 응급실에서 A씨만 추적관찰할 수도 없고, 집으로 돌려 보냈는데 급박한 상태가 될 수도 있어서다. 의료진은 인공지능(AI) 심전도 분석 시스템 ‘ECG 버디’를 가동했다. AI는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파형 변화까지 분석한 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4개 핵심지표에서 ‘위험도 100%’라는 경고등을 띄웠다.이후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나 더 검사했지만, 기계 판독은 여전히 명확한 진단을 하지 못했다. 반면 AI가 제시한 위험도 그래프는 최고치에서 단 한 차례도 흔들리지 않았다. 응급실은 즉시 STEMI(급성 심근경색) 프로토콜을 가동했고, A씨는 심혈관조영실로 옮겨져 시술을 받았다. 응급실에 도착한 지 80분이 지났을 때였다.시술 결과 AI의 경고가 맞았다. 심장의 대들보로 불리는 좌전하행동맥(LAD)이 완전 폐쇄에 임박한 상태였던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환자의 혈류를 회복시켰다. 김중희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AI가 위험 신호를 일관되게 제시하면서 임상 판단을 뒷받침했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의료 AI는 이미 의료 현장의 핵심 축으로 편입되고 있다. 예전에는 ‘있으면 편한’ 진단 보조도구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A씨 사례처럼 찰나의 순간에 생사를 가르는 필수의료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613억■ 이민시대 - 노동력이 아니라 사람이 온다「 4년 뒤 국내 체류외국인은 300만명으로 전망된다. 인구 절벽에 따른 이민자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력 확보 차원을 넘어 사회통합까지 고려한 섬세한 이민 정책이 절실하다. 중앙일보는 이미 도래한 ‘이민시대’ 현장의 내외국인을 두루 만나 서로 공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했다. 」 네팔 출신 영주권자 산제이 구릉은 한국 정착 20년 만에 영주권을 받았다. 사진은 산제이가 경기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김종호 기자 네팔 출신인 산제이 구릉(47·Sanjay Grung)과 안몰 가르카(38·Anmol khadaka)는 한국에서 대학을 같이 다녔다. 산제이는 한국에 정착해 20년 만인 2024년 영주권을 받았다. 안몰은 대학 졸업 후 캐나다로 떠나 5년 만에 영주권, 다시 3년 뒤엔 시민권까지 얻었다. 두 나라의 비자 정책이 얼마나 다른지,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산제이는 2004년 11월 기술연수생(D-3) 비자로 한국에 들어왔다. 포천의 냉면 공장에서 일했다. 3년을 일한 뒤 성실근로자로 초청을 받아 2007년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승급했다. 함께 일하던 아주머니들에게 한국어를 배워 소통에도 지장이 없었다. 이후 E-9에서 다시 일반연수(D-4) 비자로 바꿔 2010년부터 총신대 한국어학당에서 18개월 간 한국어를 배웠다. 이어 D-2(유학생) 비자로 2011년 충남의 한 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다. 이주민 사회통합프로그램 최고 단계(5단계)도 이수했다. 2018년엔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친 뒤 2019년 1월 수원외국인복지센터 상담활동가로 취업하며 우수인재 점수제(F-2-7) 비자를 받았다. 이 비자를 소지한 이주민이 3년 간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유지하며 한국에 체류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이 문제였다. 산제이가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GNI의 2배(약 9450만원)를 채우기엔 센터 월급이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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